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난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이 19일 전남광주 구례군 일원에서 열렸다. 행진에 참가한 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지리산을 그대로 두라'고 외치고 있다. /지리산행동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 난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이 19일 전남광주 구례군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산청·하동·함양군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주관했다.
지리산행동은 13일부터 19일까지를 '기후정의 주간'으로 선포하고 워크숍, 책 모임, 에너지 토론회, 씨앗 나눔 및 정책 제안, 기후정의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집결 행사가 열린 19일에는 구례 군민을 비롯해 부산, 산청, 순천, 여수, 전주,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행진은 구례군 읍사무소 광장에서 구례 풍물패와 함께한 지신밟기와 강강술래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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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남생이놀이로 소통의 장을 마련한 뒤, 구례읍 일대를 거쳐 봉성산 정상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봉성산 정상에 도착한 참여자들은 지리산 자락 각지에서 벌어지는 환경 파괴 실태를 고발했다.
민영권 산청 난개발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리산에서 진행되는 생수 사업이 지리산을 말려 죽이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 호소에도 사업자가 밀어붙이고 있다.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권재웅 산청차황면골프장반대대책위 대표도 "농약 분진과 빛 공해로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골프장 건설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연대를 당부했다.
문화공연과 더불어 산청간디고등학교, 재속프란치스코회, 진주녹색당 소속 참여자들 발언이 이어져 "지리산을 불태우고 섬진강을 말려 죽이는 착취와 폭주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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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행동은 생태·농업·에너지·기후재난 등을 아우르는 '지리산권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반달가슴곰의 핵심 서식지인 지리산권 내 케이블카, 임도 확장, 골프장 등 생태계 파괴 사업의 즉각 중단과 성삼재 주차장 폐쇄·복원을 촉구했다.
또한 무한 성장을 멈추고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며,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송전선로 건설 계획 철회와 소농 중심의 생태친환경농업 지원을 강조했다. 아울러 반복되는 기후재난 대비 기반 마련과 복지 체계 구축, 지역 기후정책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할 공론장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9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기후행동로 연계해 마련됐다. 593개 단체가 참여한 '919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서울·부산·울산·창원·대구·경산·예천·안동·경주·영덕·광주·대전·충남·충북·순창·속초·지리산·제주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기후정의행진을 동시에 열었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