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주택가에서 지붕마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사진=언스플래시)
호주 재생에너지가 국가 전력망 수요의 80% 이상을 충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맑고 바람이 강한 날씨와 낮은 냉난방 수요가 맞물린 데다 신규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 호주 국가전력시장(NEM)에서 태양광과 풍력이 전체 전력 수요의 80.4%를 공급했다. 이는 호주 전력망에서 기록된 재생에너지 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심시간 무렵 30분동안에는 가정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만으로 전체 전력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당했다. 여기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 발전소, 수력발전이 더해졌다. 수력이 차지한 비중은 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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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석탄과 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의 비중은 20%에 그쳤다. 퀸즐랜드주는 지난 주말 석탄발전량 수준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웃도는 구간도 나타났다. 남는 전력 가운데 일부는 양수발전과 배터리에 저장됐지만, 상당량은 계통 안전 규정과 송전망 제약, 낮은 전력 가격 등의 영향으로 출력이 제한됐다.
크리스 보엔 호주 에너지장관은 이번 기록에 대해 "우리 가정과 기업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청정하고 저렴하며 자국에서 생산된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에너지시스템 연구자인 딜런 맥코넬 박사는 최근 계절 조건상 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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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햇빛이 강한 날씨가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난방과 냉방 수요가 낮아 전력 수요 자체도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새롭게 가동되는 발전설비가 실제 전력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기록만으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간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발전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맥코넬 박사 또한 현재의 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향후 수주 안에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EMO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년간 호주 전력시장 내 재생에너지 평균 비중은 44%였다. 현재 호주에서는 430만가구 이상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8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 투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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