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이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총무 중심 체제로 가야 합니다.”
김선배(사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신임 총회장은 최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116차 회기의 핵심 과제로 교단 운영 시스템 개편을 꼽았다. 임기 1년의 총회장과 임원들이 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단 실무를 총괄하는 총무와 산하 기관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총회장은 “수십 년 동안 총회에 참석하면서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총무의 호칭도 ‘사무총장’으로 바꾸고 산하 기관들과 사업을 실행하도록 하면 정책의 연속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시절 내건 ‘총회장이 바뀌어도 정책이 이어지는 총회’를 구체화한 것이다. 그는 “총회 규약은 교회가 수백 개였을 때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3000개가 넘는다”며 “임원 중심보다 기관들이 실제 사업을 집행하고 그 결과가 개별 교회까지 흘러가도록 시스템이 작동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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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회장은 침례교단을 “헌법과 본부가 없는 협동 조직”이라고 설명하며 시스템 개편의 전제로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협동을 위해서는 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서 논란 끝에 도입한 단독후보 박수 추대 방식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폈다. 기침은 김 총회장 선출에 앞서 박수 추대 여부를 전자투표에 부쳤고 찬성 432표, 반대 400표로 가결했다. 이어 규약을 개정해 제117차 총회부터 총회장 후보가 1명이면 박수로 추대하도록 했다.
김 총회장은 “목회자 가운데 지도자를 뽑을 때 투표 방식은 갈등을 양산한다”며 “기침의 협동사업을 위해서는 화합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추대 방식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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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정책에서는 ‘세대 간 연결’을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아이들만 다음세대라고 생각하는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며 어린이부터 청장년까지 참여하는 교단 연합수련회 개최 구상을 밝혔다.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적극 활용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 목회자 사역 확대와 관련해서는 “전통문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동시에 여성 사역자의 능력과 자질 개발을 강조하며 남성 담임목사 중심으로 구성된 신학교 교육과정을 폭넓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단의 구조적 장벽 해소와 여성 목회자의 교육·사역 기회 확대를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목회자 노후 대책으로는 은혜재단 활성화를 제시했다. 김 총회장은 현재 가입자가 900여명이라고 밝히며 가입 문호 확대와 기존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기침은 협동해야 하는 교단”이라며 “총회장이 아니라 시스템이 움직이고 기관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회 개최 구상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