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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의 ‘그림책 쿵짝소’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지난 6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만드는 그림책에 넣을 삽화를 그리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저소득 가정, 한부모 가정, 이주배경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그림책 쿵짝소’가 아동들로부터 호응은 물론,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그림책 쿵짝소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그림책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23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그림책 쿵짝소’에 참여한 한 아동은 프로그램을 마친 뒤 “발표가 마냥 걱정되고 두렵기만 했었는데, 이젠 발표가 재밌다”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아동은 원래 책읽기와 글쓰기를 싫어했는데, 프로그램 참여 후 좋아하게 됐다는 반응도 내놨다. ‘그림책 쿵짝소’ 참여 아이들은 자신이 겪었던 일이나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 ‘스토리’를 만들고 직접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에는 일상에서 겪은 어려움이나 자신이 경험한 차별도 담겼다. 완성된 그림책을 사람들 앞에서 소개하고 전시하는 것까지 아이들의 몫이었다.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 글과 그림으로 만들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경험을 하며 아이들은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의 2023년 지역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혼자 해결한다’고 답한 아동의 비율이 41% 이상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아동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모바일 무료충전바다이야기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 아동은 자신의 환경으로 인해 차별을 경험하거나 일상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한다. 이에 복지관은 이들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상황을 다시 바라보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 행동으로 옮기는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림책을 매개로 한 활동을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동들이 그림책을 만들며 갈등상황의 감정에 이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탐색하는 한편,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특히 차별을 경험한 아동이 그림책을 만들며 문제를 직면하게 하지만 차별적 경험이 부정적인 기억으로만 남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힘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들의 변화도 뚜렷했다. 프로그램 전후로 사회적 문제 해결능력 검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아동들의 사전 평균.수는 76.9。이었지만 프로그램 이후 82.7。으로 5.8.이나 높아졌다. 지난 12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그림책 전시회 북콘서트에서 한 어린이가 자신이 쓴 책 ‘바퀴벌레의 모험’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초록우산 제공 아이들이 갈등 상황을 대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막연히 걱정하거나 아예 피하려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림책을 제작하며 ‘포기하지 않으면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았다. 이후 아이들은 문제를 피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도전해볼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양귀비 .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들은 대체로 자신감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원고와 그림을 발표하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복지관은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 단순한 미술 활동을 넘어 자기표현과 몰입의 경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아동은 그림책 제작 과정에서 ‘사막처럼 막막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과제를 완수한 이후 성취감을 느끼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았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교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사회로 뻗어나갔다. 복지관은 그림책 전시회와 북콘서트에 부모와 지역 주민을 초청해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완성된 작품은 제주시청과 꿈바당 어린이도서관, 별이 내리는 숲 도서관, 도남초, 이도초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 5곳에 기증했다. 아이들이 만든 그림책이 한 번의 발표로 끝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계속 읽힐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처럼 그림책 쿵짝소는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를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아동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책을 만들고, 활동과 전시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프로그램은 여기서 더 나아가 표현의 자유와 의견 존중, 차별 금지 등 다양한 아동권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아동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일을 경험하면서 그림책 쿵짝소에서의 그림책은 단순한 창작물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매개가 된다”고 평가했다.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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